• Total : 2381881
  • Today : 469
  • Yesterday : 1081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3748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1 멸치 [2] 지혜 2011.09.03 3655
260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660
259 고해 [2] 지혜 2013.02.28 3661
258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669
257 [3] 도도 2012.02.21 3671
256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681
255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683
254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684
253 봄밤 [3] 물님 2012.05.03 3685
252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