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389
  • Today : 704
  • Yesterday : 844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09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3078
1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3069
18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068
17 고해 [2] 지혜 2013.02.28 3061
1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061
15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3055
1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051
13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3044
12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3039
11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