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421
  • Today : 580
  • Yesterday : 1032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225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 살아있으니느끼는 아픔... 도도 2013.02.20 1872
13 오늘 서울 상봉역 옆... 봄날 2011.03.29 1870
12 Guest 구인회 2008.08.25 1870
11 Guest 탁계석 2008.06.19 1867
10 Guest 텅빈충만 2008.05.27 1864
9 Guest 구인회 2008.08.28 1860
8 밥상을 걷어차서야 -박완규 물님 2014.07.15 1858
7 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선생님을 기도해 주세요 file 하늘씨앗 2012.12.08 1857
6 오시는 길 누가 막겠... 물님 2011.09.01 1855
5 Guest 구인회 2008.10.21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