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601
  • Today : 463
  • Yesterday : 1410


봄산이 전하는 말

2010.04.06 16:56

요새 조회 수:2731

   아침에 앞 산을 바라봅니다.
   개나리, 진달래, 벛꽃들이 자신의  제 각각의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묵묵하게 바라보는 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킵니다.   자랑하지도 뽑내지도 않습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언제나 찾아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사람들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자연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산은  언제나
    그 곳에서 우리에게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봄이 되면 온갖 꽃들이 피고,  여름이 되면  더 프르게 맑은 공기를 준비합니다.  가을이  되면 울굿불굿 단풍으로  또 한번
변신을 합니다.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에게  추워하지도 외로워 하지도 말라고 위로합니다.
봄산은 아침에 나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꽃들이 기쁨을 주지만  나는 너에게 휴식과 안정을 줄 거라고
언제나 지금 처럼 한결같이 아름답지 않아도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 겨울을 겨울대로 너에게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합니다. 
아침에  앞산을 바라보면서  봄산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내 마음에 담고  집을 나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4 Guest 구인회 2008.05.28 2833
653 이제는 단순한 것이 좋다 [5] 하늘 2010.09.16 2832
652 친일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물님 2012.03.13 2831
651 제가 어제 밤에 자다... 선물 2012.08.28 2830
650 풀 꽃 ... [1] 이낭자 2012.03.06 2830
649 첫눈의 기쁨 file 요새 2010.12.10 2828
648 모죽(毛竹)처럼.. 물님 2019.02.17 2827
647 마음사용놀이2 [2] 기적 2011.11.02 2827
646 Guest 조윤주 2008.02.23 2827
645 밥상을 걷어차서야 -박완규 물님 2014.07.15 2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