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05
  • Today : 1222
  • Yesterday : 1060


봄산이 전하는 말

2010.04.06 16:56

요새 조회 수:2702

   아침에 앞 산을 바라봅니다.
   개나리, 진달래, 벛꽃들이 자신의  제 각각의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묵묵하게 바라보는 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킵니다.   자랑하지도 뽑내지도 않습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언제나 찾아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사람들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자연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산은  언제나
    그 곳에서 우리에게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봄이 되면 온갖 꽃들이 피고,  여름이 되면  더 프르게 맑은 공기를 준비합니다.  가을이  되면 울굿불굿 단풍으로  또 한번
변신을 합니다.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에게  추워하지도 외로워 하지도 말라고 위로합니다.
봄산은 아침에 나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꽃들이 기쁨을 주지만  나는 너에게 휴식과 안정을 줄 거라고
언제나 지금 처럼 한결같이 아름답지 않아도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 겨울을 겨울대로 너에게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합니다. 
아침에  앞산을 바라보면서  봄산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내 마음에 담고  집을 나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4 북극성을 정확히 아는 것이 첫걸음 물님 2014.10.30 2777
643 전 텐러버 게시판에... [1] 선물 2012.08.28 2777
64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물님 2014.04.18 2775
641 일본 신꼬니오떼 선교 [1] file 하늘꽃 2014.05.21 2774
640 뜨거운 감자, 민족이란 낱말 - 윤두병 물님 2012.03.31 2773
639 Guest 타오Tao 2008.05.13 2772
638 옆사람 [1] 장자 2011.01.19 2771
637 가을 강은 하늘을 담는다 [3] 하늘 2010.09.30 2771
636 file 하늘꽃 2015.08.15 2769
635 궁합 물님 2015.05.19 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