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65
  • Today : 994
  • Yesterday : 1043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288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내 인생의 첨가제 [1] file 요한 2014.09.09 2249
43 동영이에게 받은 감동... 해방 2011.02.18 2249
42 사진으로나마 물님 뵙... 이수 2010.02.19 2249
41 이희중입니다. 목사님... 찐빵 2010.04.27 2248
40 Guest 하늘꽃 2008.10.23 2248
39 Guest 마시멜로 2008.12.16 2247
38 Guest 여왕 2008.08.18 2247
37 Guest 구인회 2008.09.11 2246
36 Guest 타오Tao 2008.07.26 2246
35 Guest 마시멜로 2008.11.24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