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60
  • Today : 695
  • Yesterday : 104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50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38
182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642
181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643
180 거울 물님 2012.07.24 2643
179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644
178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649
17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649
176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653
175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653
174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