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55
  • Today : 690
  • Yesterday : 1043


꿈 - 헤르만 헷세

2018.08.13 04:52

물님 조회 수:2024

         꿈

            헤르만 헷세


언제나 같은 꿈 ---
다갈색 꽃 피어 있는 상수리나무
여름 꽃 만발한 뜰
그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낡은 집.

거기,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는 어린 날 안아 주셨지
아마 이젠 ------ 오래전부터였겠지만 ----
집도, 뜰도, 나무도 사라지고 없으리.

지금은 그곳에 들길이 나고
쟁기와 써레가 지나갈 테지
그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고향과 집과 뜰과 나무에 어린 내 꿈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물님 2018.05.09 1977
392 유언장 -박노해 물님 2020.12.30 1978
391 매월당 김시습 물님 2021.01.19 1982
390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1983
389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1994
388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1997
387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물님 2019.05.13 1998
386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998
385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2002
384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