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1669 |
282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1670 |
281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670 |
280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671 |
279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1673 |
278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1673 |
277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1674 |
276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676 |
275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679 |
274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16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