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311
  • Today : 1202
  • Yesterday : 1057


2008.09.29 08:58

운영자 조회 수:4611


                        물

등이 아파 깨어나는 새벽
옷 입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요즈음 근심의 옷을 입고 있는 탓일까
아니면 어떤 옷을 걸치고 있는 거지?
하늘 ㅇ
사람  l
땅   ㅡ
그 아래 버티고 있는 ㅅ.
나의 뿌리
나의 받침이 되고 있는 힘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나의 옷
내 옷 속의 나를 생각하다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몸이 없으면 옷조차 없겠지요.  
낡아질 옷 자랑에  취해 사는 세상
벌거벗어도
몸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
이 새벽 내가 입어야 할 흰옷을 챙겨 봅니다.
그대가 입어야 할 옷까지.    
        
          08. 9. 2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4202
282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4195
281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187
28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186
27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4181
278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4179
277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4179
276 10월 [1] 물님 2009.10.12 4179
275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4172
274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