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07
  • Today : 854
  • Yesterday : 988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2655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589
262 시론 물님 2009.04.16 2592
261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593
260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593
25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596
25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597
257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601
256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602
255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603
254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