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398
  • Today : 1067
  • Yesterday : 122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998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838
302 물님 2012.06.14 3840
301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3841
30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3841
299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3842
298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843
297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845
296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849
295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3852
294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