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72
  • Today : 819
  • Yesterday : 988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583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50
292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552
291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553
290 풀꽃 [1] 물님 2010.12.30 2556
289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559
288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60
287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61
286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561
28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561
284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