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67
  • Today : 914
  • Yesterday : 988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953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572
282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574
28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576
280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578
279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578
278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580
277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82
276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583
27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586
274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