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86
  • Today : 933
  • Yesterday : 988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2633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52
302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52
30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553
30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553
29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56
298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56
297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57
296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58
295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59
294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