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2010.01.01 19:23
이병창
날마나 깨어나는
봄날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다가
내가 만나야 할 내가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넘어야 할 산들이
건너야 할 깊은 강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이 봄날에 나도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절하고 싶습니다.
겨울을 견디어 낸 초롱초롱한 눈빛들
산수유 개나리 저기 땅에 붙은
노란 민들레에게
이미 하늘나라는 이 땅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날마나 깨어나는
봄날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다가
내가 만나야 할 내가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넘어야 할 산들이
건너야 할 깊은 강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이 봄날에 나도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절하고 싶습니다.
겨울을 견디어 낸 초롱초롱한 눈빛들
산수유 개나리 저기 땅에 붙은
노란 민들레에게
이미 하늘나라는 이 땅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2604 |
152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2602 |
151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602 |
150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2602 |
149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2601 |
148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599 |
147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2599 |
146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2597 |
145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2596 |
144 | 시론 | 물님 | 2009.04.16 | 2591 |
하늘나라가 이땅에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는
시인의 시구가 슬며시 다가옵니다.
요새님이 여러 경로로 글 올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