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464
  • Today : 368
  • Yesterday : 94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578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678
212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678
211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679
210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680
209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681
208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681
207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682
206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686
205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686
204 신록 물님 2012.05.07 2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