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31
  • Today : 878
  • Yesterday : 988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290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595
26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595
261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595
260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596
259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597
25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599
257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604
256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605
255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606
254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