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476
  • Today : 585
  • Yesterday : 966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2078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 나 그대를 잊지않겠네 귀요미지혜 2011.10.30 1770
13 Guest 운영자 2008.11.27 1769
12 혹시함초 가루나 환.... 이낭자 2012.02.29 1768
11 Guest 포도주 2008.08.22 1768
10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2] 이슬님 2011.11.19 1762
9 오시는 길 누가 막겠... 물님 2011.09.01 1757
8 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선생님을 기도해 주세요 file 하늘씨앗 2012.12.08 1754
7 Guest 구인회 2008.10.14 1753
6 날갯짓 [5] 하늘 2012.01.01 1750
5 천사 물님 2014.10.1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