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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찬가 - 떼이야르 드 샤르뎅

2012.06.27 09:27

물님 조회 수:6911

거친 땅과 단단한 바위들에 축복이 있을지어다.

거역할 수 없는 진화의 행진,
새로 태어난 생명에게조차 축복이 있을지어다


정신의 울타리를 부수어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찾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니,
우주의 물질과 계산할 수 없는 시간,
무한히 펼쳐진 하늘, 별들의 심연


주여!
지금 살아 있는 불이 된
세계 안의 당신 존재 앞에 엎드립니다.


오늘 마주칠 얼굴들, 일어난 사건들, 성취 아래
제가 기다리고 바라는 소망이오니


주여!
당신의 깊은 가슴으로 나를 안아 주옵소서!

나를 붙드사 새롭고 깨끗하게 하시고
불 가운데 놓으사
내 자아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태워주소서


제 안에서 뛰노는 생명들과
제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들 안에서
저는 당신의 은혜를 봅니다.


당신의 존재 안에 저를 참여하게 하신 당신!

저를 형상으로 빚으신 당신의 자취,
생명의 근원이 되는 힘 속에 녹아들도록
우리를 굳게 잡아주시는 당신!



생명을 지배하는 법칙,
약동하는 생명의 힘 안에서,
끊임없는 생명의 움직임 안에서,
저는 당신을 만나
당신의 경이로운 두 손에 입맞춤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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