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61
  • Today : 1487
  • Yesterday : 1340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857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785
312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787
311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788
310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792
30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793
308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794
307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795
306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796
30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798
30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