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2007.09.09 22:58
바다는
이병창
바다는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니야
바다와 함께 한나절 누워 있어봐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를 목말라하던 가슴에도
바다가 있어 왔음을 알게 되지
하룻밤만 파도소리와 함께 있어봐
그대의 몸 속 세포마다 숨어있던
소리들이 어떻게
숨죽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될 거야
빗장 걸린 그대의 입술
그대의 고독
그대 감성의 칼날로 다쳐온 가슴이
그대 안에 자리한 바다의 몸부림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저 혼자 일어서서 하염없이
뭍을 기어오르는
바다의 목마름이었음을 알게 될 거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2772 |
162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2764 |
161 |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 하늘꽃 | 2008.06.30 | 2763 |
160 |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 구인회 | 2012.09.26 | 2762 |
159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2762 |
158 |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 구인회 | 2010.09.11 | 2760 |
157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759 |
156 |
그리움
[2] ![]() | 샤말리 | 2009.01.12 | 2757 |
155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2756 |
154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2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