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1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5085 |
| 220 | 경각산 가는길 [2] | 요새 | 2010.11.18 | 5606 |
| 219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5272 |
| 218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5616 |
| 217 | 특별한 선물 [2] | 하늘 | 2010.12.20 | 5679 |
| 216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5603 |
| 215 | 조문(弔問) [2] | 물님 | 2010.12.26 | 5698 |
| 214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5278 |
| 213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5364 |
| 212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5272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