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763
  • Today : 1229
  • Yesterday : 1259


손자

2011.10.13 17:59

지혜 조회 수:2008

           손자

 

 

 

가르치지 않았는데

알 것은 알고

그리움을 모르면서

그리움을 앓는다

쬐그만 가슴

만경유리萬境琉璃로

낡은 창의

얼룩을 비추이고

고물고물 빈손으로

장한의 똬리를 풀어 낸다

줘야만 먹고 사는

어리디 어린 것이

고목의 허리를 받쳐 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970
269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975
268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976
267 몸살 [1] 지혜 2011.09.17 1977
266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977
265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982
264 [1] 물님 2011.08.24 1982
263 처서 [1] 지혜 2011.08.25 1982
262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985
261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