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83
  • Today : 930
  • Yesterday : 988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5858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345
9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2343
8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328
7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317
6 [1] 지혜 2013.03.24 2316
5 괴물 [1] 지혜 2011.10.09 2314
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287
3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273
2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271
1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