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543
  • Today : 378
  • Yesterday : 1043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570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370
219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372
218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374
217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378
216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379
215 두통 [2] 지혜 2011.09.20 2381
214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381
213 [2] 도도 2012.03.09 2383
212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397
211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