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669
  • Today : 610
  • Yesterday : 1079


환절기

2011.08.21 06:58

지혜 조회 수:3601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555
30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3554
29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552
28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548
27 봄밤 [3] 물님 2012.05.03 3545
26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3536
25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3536
24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531
23 멸치 [2] 지혜 2011.09.03 3528
22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