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0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2740 |
| 129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2757 |
| 128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2760 |
| 127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775 |
| 126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778 |
| 125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2782 |
| 124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2801 |
| 123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808 |
| 122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2812 |
| 121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2814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