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31
  • Today : 1297
  • Yesterday : 1259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002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처서 [1] 지혜 2011.08.25 1993
19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992
18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990
17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989
16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987
15 [1] 물님 2011.08.24 1986
1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984
13 몸살 [1] 지혜 2011.09.17 1982
1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982
11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