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385
  • Today : 373
  • Yesterday : 916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366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636
169 [2] 물님 2011.07.24 2645
168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645
16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648
166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2649
165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649
164 기다림 에덴 2010.04.22 2654
163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654
16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659
161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