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02
  • Today : 1057
  • Yesterday : 1521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1729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2715
229 친구 [4] 요새 2010.01.28 2713
228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2709
227 무엇 [1] 요새 2010.01.18 2699
226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2691
225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2690
224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2684
223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2684
222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2680
221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2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