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에게
2011.10.31 07:49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새가 되어 [2] | 요새 | 2010.04.24 | 3408 |
239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3406 |
238 | 음식 [1] | 요새 | 2010.04.28 | 3338 |
237 | 사랑 쇼핑백 [1] | 에덴 | 2010.05.11 | 3409 |
236 | 연록과 눕다 [2] | 에덴 | 2010.05.11 | 3417 |
235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3419 |
234 |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 요새 | 2010.06.01 | 3408 |
233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3482 |
232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3345 |
231 | 한춤 | 요새 | 2010.07.08 | 3322 |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맞을 때까지
더 깊은 하늘을 앓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