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670
  • Today : 574
  • Yesterday : 94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691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703
202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703
201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700
200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700
199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696
19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695
197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694
19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694
195 신록 물님 2012.05.07 2692
194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