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11.10.08 06:33
사과
부서져서
부서져서
흔적조차 없이
너의 살
너의 피 속으로 들어가
네가 되어야 했어
네가
나로 다시 올
정명定命을
보얀 속살을 저며
닦아야 했어
너는 먹고
나는 먹히지만
우리는
하나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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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먹혀서 사람이 된다고요
예.. 그런거 같아요
대지에 먹히면 새싹이 되고
사람에 먹히면 사람이 돼요
화두같이 던져주는 시 사과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