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26
  • Today : 998
  • Yesterday : 1033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391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920
23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921
229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921
22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924
227 두통 [2] 지혜 2011.09.20 3926
226 [1] 지혜 2013.03.24 3927
225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928
224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934
22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936
222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