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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춤꾼 인사드립니다.

2011.04.20 12:27

춤꾼 조회 수: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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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다시 저 자신을 제 조율하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보통 선교사님들은 3년, 4년이 지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1년 안식년을 갖습니다.

저에게도 그 때가 된 듯합니다.

작년에 왼쪽 얼굴과 눈이 심하게 떨려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을 줄 알고 기다렸는데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의 차도가 없습니다.

집중도도 떨어지고, 운전을 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잘 보이지도 않고

일하기에는 힘든 상황들이 벌어져서 일단정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필요한 치료가 될 듯하여

2년간은 한국에 있으면서 치료도하고 공부도 하며

좀 더 실력과 장비를 갖추고 싶습니다.

투자와 확장의 시간을 갖고 더 폭넓은 방법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안으로 밖으로 조율이 필요한 시점에 온 것입니다.

몇 가지 현장에서 필요한 것도 따로 배우고 가고 싶구요.

하루하루 찾아오는 사람으로, 만나는 사건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룸브아,

사람냄새가 좋고, 자연의 친절함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룸브아,

새들의 다양한 노래 소리가 화음을 이루며 쉴 사이 없이 연주회를 하고,

해질녘 붉은 노을을 휘감으며 미끄러지듯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춤을 추고,

밤이면 별들의 잔치가 펼쳐지는 룸브아,

가만히 있으면 아이들의 소리가 들여오고

그 소리가 얼마나 다양한지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활짝 웃습니다.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를 동경하며 혼자 짝사랑에 빠졌다가

처음 2005년 여행하며 만나 룸브아,

그 만남이 너무 감동이여서2006년 교육 아하1기 맴버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와 처음으로 운동회도 열어주며 한 달

간의 사랑에 빠졌었지요.

그리고 2007년 5월 하비람에서 파송을 받아

선교사로 케냐에 와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05년도에 2학년 꼬마였던 아이들이 이제는 저보다 키도 훨씬 크고,

할례도 받아 성년이 되어 7학년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볼 때면 잘 자라주어 감사하고,

또 너무 커버려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4년 동안 이런 감동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동안 저를 통해서 마사이 사람들을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님들이 있어 4년간 행복하게 이곳에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님들이 해낸 일들이 참 많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수련센터, 식당, 교실 두 칸, 도서관, 기숙사들이 람들을 통해 지어졌고,

매 년 열리는 운동회 때도 아낌없는 후원으로 넉넉하게 운동회도 치렀습니다.

매월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아이들이 공부도하고 끼니도 해결했습니다.

팀을 이루어 찾아와 주시고, 또 찾아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고

늘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시고, 사랑과 정성으로 이곳을 만나며

봉사하고 경험하는 모습에 감동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물품후원으로 기도후원으로 4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을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이 감동으로 감사로 감격으로 되어져갔습니다.

바라는 마음은 제가 안식년을 갖는 동안에도 계속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지금계속 후원해 주시는 제 통장으로 후원을 해 주실 수 있구요.

그리고 우체국 : 400085 - 02 - 344852 장세균(모래님) 통장으로 해 주실 수 있습니다.

지구별이 좀 더 환해지고 행복해 지는 일에 많은 님들이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봄입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이 희망찬 봄을 꿈꾸며 하늘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삶에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삶의 춤을 추고 사는 춤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