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29
  • Today : 464
  • Yesterday : 1043


Guest

2008.08.17 21:29

관계 조회 수:1434

남편은 평화주의자 9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편은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이 쉽지않은 사람이다.

남편은 모두가 느긋하게

집에서

TV를 보다가

잠을 자다가

만화를 보다가

하루를 마감하는것이 행복인 사람이다.



그런남편에게

'촛불집회 안갈레?'묻는다.

한번은 관망만 하고

한번은 애들 데리고 나혼자 가고

세번째에 남편과 함께 간다.



집회에서의 남편은

어떨까?

제일 열심히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다.

난 목이 쉴까봐 수위조절하며

구호를 외치는데

남편은 목청이 터져라 외친다.

그런 남편을 바라본다.

이제 시위는 안중에도 없고 나는 남편만 본다.

남편이 묻는다.

'왜?'

나는

'좋아서.'

라고 답한다.



남편의 패턴이다.

남편은 움추림이 펴지는 동시에

최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남편이 가엾고

남편이 고맙고

남편이 멋지고

..

남편이 좋다.

사랑한다.남편.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Guest 여왕 2008.08.02 1577
993 물이 넘치는 것을 경계한다 물님 2020.06.21 1577
992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1577
991 Guest 관계 2008.08.13 1578
990 Guest 구인회 2008.08.28 1578
989 아름답고 감미로운 우리 말 다섯 가지 물님 2020.07.06 1578
988 Guest 텅빈충만 2008.06.29 1579
987 Guest 관계 2008.09.15 1580
986 요즘 아침마다 집 근... 매직아워 2009.04.16 1580
985 Guest 하늘꽃 2008.08.13 1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