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451
  • Today : 313
  • Yesterday : 1410


2019.03.11 17:31

하늘꽃 조회 수:2515

IMG_4319.JPG


길을  보면 가고 싶다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4 하늘에서 떨어지는 천사님들 ^^ [7] 능력 2013.04.17 2608
863 오후 만나뵙게 되어 ... 소원 2009.05.25 2609
862 착한소비 마시멜로 2009.02.12 2610
861 Guest 국산 2008.06.26 2610
860 기적 [1] file 하늘꽃 2010.02.06 2610
859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사람 도도 2020.11.08 2610
858 "감사의 뜻" / 多夕 유영모 file 구인회 2009.09.25 2613
857 범죄는 대화 실패가 원인 물님 2014.11.22 2614
856 물님 & 도도님!!^^ [1] 하늘 2017.07.13 2615
855 Guest 하늘꽃 2008.10.13 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