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그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4 | 28기(12.10~12.12) 텐에니어그램 풍경 - 6 [1] | 광야 | 2009.12.26 | 1975 |
933 | 끝까지 할레루야! [3] | 하늘꽃 | 2017.07.18 | 1974 |
932 | 배고프다고 - | 물님 | 2015.11.04 | 1974 |
931 | Guest | 운영자 | 2008.01.02 | 1974 |
930 | 착한소비 | 마시멜로 | 2009.02.12 | 1974 |
929 | 우리들의 우울한 자화상 [2] | 하늘 | 2011.04.21 | 1973 |
928 | 도도님께 [1] | 열음 | 2012.08.12 | 1972 |
927 | 부용화 [1] | 요새 | 2010.07.11 | 1972 |
926 | 빨간바지. [1] | 창공 | 2011.09.26 | 1971 |
925 | <춤을 통한 자기치유>과정 참가자 모집안내 [1] | 결정 (빛) | 2011.04.06 | 19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