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86
  • Today : 1096
  • Yesterday : 1145


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지혜 조회 수:1647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단풍 지혜 2011.11.06 1664
259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665
258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665
25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667
256 몸살 [1] 지혜 2011.09.17 1667
255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667
254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667
253 [1] 물님 2011.08.24 1671
252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671
251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