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78
  • Today : 1184
  • Yesterday : 1268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851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841
25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841
258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845
257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845
256 괴물 [1] 지혜 2011.10.09 1846
255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847
254 몸살 [1] 지혜 2011.09.17 1847
2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849
252 단풍 지혜 2011.11.06 1849
251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