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023
  • Today : 870
  • Yesterday : 988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654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633
129 가을 [1] 마음 2013.09.11 2631
12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631
127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630
126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625
125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619
124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616
123 기다림 에덴 2010.04.22 2615
12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612
121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