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80
  • Today : 1051
  • Yesterday : 991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594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3566
22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3557
228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557
227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555
226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552
225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3541
224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3535
223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3534
222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531
221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