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638 |
59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636 |
58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633 |
57 | 물 [2] | 도도 | 2012.03.09 | 2631 |
5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630 |
55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626 |
54 | 물 [3] | 지혜 | 2011.08.19 | 2624 |
53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623 |
52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622 |
51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620 |
"막걸리 한 사발"
가득가득
술 한잔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