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734
  • Today : 796
  • Yesterday : 926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2576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이슬 [3] 이슬님 2012.01.05 3146
179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082
178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3043
177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3041
176 마중물 [4] 지혜 2012.01.19 3040
175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3034
174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028
173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3021
172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3015
171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