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0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585 |
| 159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588 |
| 158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588 |
| 157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2590 |
| 156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597 |
| 155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2601 |
| 154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603 |
| 153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603 |
| 152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606 |
| 15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