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26
  • Today : 961
  • Yesterday : 1043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48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추수 [1] 지혜 2011.09.22 2458
199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460
198 관계 [2] 지혜 2011.08.31 2462
19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464
196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469
195 아침 [1] 마음 2012.08.18 2471
194 [1] 지혜 2013.10.01 2471
193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476
19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479
191 약속 [1] 지혜 2012.01.04 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