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573
  • Today : 561
  • Yesterday : 91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504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49
262 [5] 하늘꽃 2008.11.17 2649
261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649
260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650
259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650
258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650
257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651
256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652
255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652
254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