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41
  • Today : 1247
  • Yesterday : 1268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616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613
19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612
191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611
190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611
189 신록 물님 2012.05.07 1611
188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03
18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601
186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600
185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600
18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