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76
  • Today : 1182
  • Yesterday : 1268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1805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783
232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1762
231 바다 [3] 이상호 2008.09.08 1759
230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754
229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1752
228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1744
227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741
226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740
225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736
224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728